이제 아일랜드에도 한국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번 칼럼은 한국인들이 외국인으로서 이곳 아일랜드에서 연수생활이나 방문 중 맞부딪치고 겪는 문화의 차이와 이질감에서 오는 그 문제점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바라보고 각자 진단해 보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계기를 삼게 하기 위하여, 또한 문제점을 알면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터이기에 이번 달 칼럼의 주제로 정하였다.
사고를 넓게 하고 세상을 바라보자 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나였었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사고를 넓히고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인가는 막상 부딪치고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흔히들 한국과 아일랜드는 그 분통한 식민지 시대를 겪었다는 역사가 비슷하다고들 한다.
또한 술과 노래를 좋아하는 것도 닮았다고 한다.
나라의 지도까지 비슷하다하기도 한다.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풍속과 아일랜드의 전통 카톨릭 국가의 보수성이 비슷하다고도 한다.
그러고 보니 한국과 아일랜드는 닮은꼴이 짐짓 많은 것도 같다.
아무리 닮은꼴이 엇비슷 꽤 맞는다고 하여도 그 반면에 한국과 아일랜드는 분명 다른 나라이기에, 문화와 생각이 다르다는 걸, 또 그것이 어떻게 표면적으로 나타나는지 오늘은 주섬주섬 생각나는 대로 나열해보려 한다.
그동안 한국인과 아이리쉬들이 어떤 문화의 차이가 있고 어떻게 다르냐고 선뜻 누가 묻기도 했었고 나는 쉽게 대답하지 못하였다. 그건 너무 방대한 질문이기에 몇 마디로 간단히 줄여 흑과 백으로 나눠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으며 또한 그 차이라는 것이 매 상황에 따라 느낄 수 있으니 평범하고 아무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그 차이를 끄집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아이리쉬와 한국인들과의 차이를 논하기 이전에 우리 한국인의 피부색과 생김새가 비슷한 이웃 동양인들과 잠깐 간단히 비교해 본 다음 넘어가겠다.
(내가 이렇게 비교할 수 있는 원천은 어학연수학교들의 에이젼트역할을 하면서 느낀 바이어서 지극히 한정되어 있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
중국인들을 내가 잘 알지는 못하나 대체적으로 그들에게서 느낀 바는 그들은 남이 뭐라 하든 상관하지 않고 자기 할 일만 묵묵히 하는 사람들이다.
일본인들은 결코 본심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불평을 늘어놓는법도 없고 속마음을 훤히 털어보이지도 않는다.
우리 한국인들은 어떤가.
우리는 마음속에 있는 것을 담아두지 못한다. 속에 있는 것이면 밖으로 훤히 다 털어놔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다. 누가 옆에서 뭐라 한다면 참을 수도 없다.
위 세 나라 국민의 특성이 다른 것을 누가 옳고 그르다고 판단할만한 일은 못되는 것은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생각하는 기준이 다를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구도 함부로 정의를 내릴 수 있는 문제도 아닌 것 같다.
다시 본론 아이리쉬로 돌아와서.
문화의 차이라는 방대한 문제를 여기서 모두 다룰 수는 없겠으나 한두 가지만 예를 들어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이해하기가 훨씬 쉬울것이다..
아무리 이곳에서 오랜 세월동안 생활하였다고 하여도 집안에서 살림만 한 사람이거나 한국인들 사이에서만 머무른 사람이라면 이곳 진정한 아이리쉬들을 만나고 느끼기는 쉽지 않다.
삶이란 부딪치면서 일어나는 여러 방편의 다이나믹이기 때문이다.
그 다이나믹이 없으면 사회속에서 산다 할수없을테고 그렇다면 진정한 인간과 인간들이 맞부딪치는 삶의 맛은 느끼지 못할것이기에 사실 나는 아직도 아이리쉬들을 완전히 알지 못한다고 스스럼없이 털어놓겠다.
대체적으로 유럽인들은 보수적이 편인 것 같다. 전통과 풍습속에 살고있는 사람들이어서 더욱 그러한지도 모르겠다.
어떤이는 유럽을 여행하고 불친절하고 더럽고 복잡하여 실망을 하였다고도 한다.
당연한 얘기이리라.
수백년이 된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있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있는 사람들이니 특히 북미에서 살다온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더럽고 조잡스러워 보일 수도 있으리라.
새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고 거침없이 돈을 쓰는 사람도 없다. 그들 지갑에 많은 돈을 갖고 다니는 사람을 나는 본적이 없다.
그 중에서 아이리쉬들은 더욱 그러한지도 모르겠다.
이들은 우리가 보기에 무척 스케일이 작아 보인다.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여도 돈을 펑펑 쓰는 사람은 드물다. 작은 것 하나로 치사하게 구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그 작은 것이 무엇인지 한가지 예를 든다면
예를 들어 홈스테이에서 샤워하는 문제를 보자.
우리는 물을 펑펑 쓰는 것이 습관이 된 사람들이다. 전기 역시 이곳저곳 훤하게 켜 놓고 사는 것이 습관이 되어있다. 그런데 이들은 샤워실에서 오랫동안 물을 사용하고 있는걸 이해하지 못한다.
불필요하게 형광등을 켜 놓는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 물과 전기세가 아깝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아일랜드에서 어학연수를 계획하고 있거나 진행중인 사람들은 그래도 집안형편이 그다지 어려운 사람들은 아닐 것이다. 치사하게 물좀 더 쓰고 전기세가 조금 더 나온다고, 불을 좀 여기저기 훤히 켜 놨다고 그걸 싫어하는 홈스테이 주인이 너무 못마땅해 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우리는 또한 욕실에서 푸아푸아 세수를 하고 물이 여기저기 튀어 흘러내려도 상관없는 배수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욕실바닥에 배수구멍이 없다는 걸 염두해두자.
그렇지만 우리는 해오던 습관대로 푸아푸아 세수를 하고 물이 여기저기 튀었지만 그다지 별 생각없이 욕실을 나온다.
홈스테이 주인은 여기저기 바닥에 흘러내린 물이며 벽에 튀어있는 물방울 비누거품들을 보고 매너도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지어 버린다. 매너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자연히 무시하게된다. 한편 한국인 학생은 이 홈스테이 가정이 무척 쩨쩨하고 치사한것같다. 자신은 한국에서 이것저것 전기니 물이니 먹는것이니 아끼느라 신경써본적이 없는데 이 홈스테이라는 집은 모든게 스케일이 작고 심지어 먹는것도 펑펑 먹어대는 것 같지도 않다. 뭐 하나 더 먹는것도 눈치가 보인다.
학생이 한 아이리쉬 가정에서 처음 느끼는 것은 이들은 치사하고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이라고 판단하게 되고 무시하게 된다. 그렇게 서로를 무시하면서도 양쪽은 서로의 문제를 얘기하지도 못하고 할 수도 없다.
이런 일은 내가 가상한 일이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유럽이 대부분 그런편이지만 이 아일랜드 역시 난방시설이 우리 한국처럼 발달하지 못하였다. 우리 한국은 한겨울에도 티셔츠를 입고 집안에서 돌아다닐 수 있을 만큼 따뜻한 실내온도이지만 이곳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문제이다.
카페트 바닥에 라디에이터라는 히터가 벽에 붙어있는게 보통이다.
그 히터 역시 제대로 자주 켜는 것이 아니라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정도로 한정짓는다.
그리고 그들 역시 춥거든 옷을 하나 더 입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가 보기엔 정말 치사하고 인색해 보인다.
아일랜드의 겨울은 영하로 떨어지는 기온은 그다지 많지 않으나 습도가 많아서 축축한 겨울 날씨가 전형적이다. 그러니 우리 한국인 몸에는 적응이 되지 않아 몹시 춥게 느껴진다.
낯선 나라에서 춥기까지 한다면 몹시 슬프고 위축되는 일일 것이다. 사람이 몸이 추우면 몹시 불편하고 불안하기까지 하다. 마음을 안정시킬 수 없고 자꾸만 집 생각만 날 것이다.
아이리쉬들은 새로운 개혁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옛것을 보수하는 편이다.
옛 시스템을 따르고 그에 불평없이 살아간다.
우리는 어디 그런가. 유행이 또 얼마나 많은가. 오래되고 유행이 떨어지고 싫증나면 버리고 새로 사서 구질구질하지 않고 깨끗하고 편하게 살고 싶어한다. 우리는 편한걸 무척 좋아하고 또 그렇게 살고있는 대단한 편리주의자들이다. 나중에 어떤 문제점을 동반하고 올지는 몰라도 우선 지금 편한대로 고쳐놓고 보는 사람들이다. 그 빠르고 편리하려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다.
인터넷만 봐도 세계적으로 1위에 들 정도로 보급과 사용이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이기도 하다. 대부분 집집마다 전용선이 보급되어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우리는 그만큼 빠르고 편리하게 살고싶어하기에 그런 편리성이 제대로 잘 보급되있는 것이다
우리는 성격이 급한 사람들이어서 전화접속으로 양이 차지 않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곳 아이리쉬들은 어떤가. 답답할 정도로 그렇지 못하다. 우리가 보기엔 정말 답답해서 환장하겠건만 이들은 정작 아무렇지도 않다. 그러려니 하고 불평도 하지 않는다.
간단한 예를 들겠다.
얼마 전 은행에 갔었다.
내가 이용하는 AIB은행에서 Ulster은행으로 돈을 이체시킬 일이 있었다.
나는 당연히 자동이체가 되겠거니 생각했었건만 Ulster 은행에 직접 가서 송금을 하라고 한다. 이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가. 은행에 가보라. 끈덕지게 줄을 지키고 서서는 아무런 불평없이 조용히 세월아 내월아 기다리는 사람들.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산화하여 신속하고 정확하게 일하려는 생각이 없는것인지, 옛 수백년된 건물처럼 옛 시스템을 존중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게으르고 무딘 사람들이어서인지....
한국인으로서 이곳 아일랜드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복장터지는 일이 한두번이 아닐 것이다.
내가 느낀 아이리쉬들은 칭찬과 감사하다는 말을 너무 남용할 정도로 많이 사용한다.
상대를 기분좋게 만드는 칭찬은 정말 우리로서는 배워야 할 점이기도 하지만 한가지 알아둬야 할 사전지식이 있다.
이들은 칭찬과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인사가 그 상대와 본인 스스로 사이에 그다지 큰 이해관계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는 얼마든지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막상 미안해야 할 경우에는 말하지 못하는게 또한 아이리쉬다.
일에 연루되고 내가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는 실수인데도 불구하고 정작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할때는 슬슬 꼬리를 감추는 모습을 나는 내 일에 연관되어 여러차례 보았다.
또한 칭찬해야 할 누구의 성공사례를 두고도 역시 칭찬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유는 무엇인가. 진정으로 사과하고 고마워 해야 할 일에 용기가 없는 것이다.
아이리쉬들은 Lovely를 늘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
우리는 진정 예쁘고 맘에 드는 것에만 Lovely라는 표현을 한다. 진정 고마워해야 할 때만 고맙다고 말한다. 진정 미안할 때만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러니 한국학생들의 입에서 연수생활이 정말 lovely 하다는 말을 듣기 어려운 것은 바로 이런데 이유가 있기도 하다.
한국인들에게 만족할만큼 아름다운 것들은 한정되어 있다.
아이리쉬들은 고맙다는 인사를 수십번 하여 마음을 전달하지만 우리는 고맙다는 한마디보다는 물건을 사서 마음을 전달하는 넉넉한 사람들이다.
아이리쉬들은 속마음을 되도록 내비치지 않는 사람들이다. 우리 한국인처럼 화끈한 사람들과는 정 반대인 경우가 바로 이것이다.
이런면에서는 아이리쉬들은 일본인들과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일본인 연수생들은 불만이 없다. 아니 없는게 아니라 절대 표현하는 법이 없다. 끝까지 속으로만 끙끙 앓으면서도 내색하지 않는다.
우리 한국인 학생들이 가장 불만이 많다고 하는 이유는 우리는 속에 담아두고 아닌 척 하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리쉬들은 No problem을 아주 호의적으로 사용하지만 사실 속마음은 problem인 경우가 많다. 상대에게 예의를 지키려는 본래의 뜻이지만 사실 이 노프라블럼은 이들의 전통적인 생활습관에서 내려와 입에서만 겉도는 입에 바른 말인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우리들이 홈스테이 집에서 각자 느끼는 불만족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과연 문화와 생활습관의 차이에서만 오는 것인가!
문화도 생활습관도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내 입장을 설명하고 또한 상대의 마음도 들을 수 있어 피차간에 마음이 열리니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심전심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서로 오해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곳 아일랜드에 연수생활중인 사람은 대부분 대학 재학중이거나 대학졸업을 하고 직장생활, 그것도 전문직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나름대로 한국에서는 자부심을 갖고 좀 더 발전된 능력향상을 위하여 오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는 갑자기 "네, 아니오" 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국민학생이 되고 만다. 저 사람보다 분명 내가 훨씬 잘났고 부자인 사람이라고는 생각되나 더듬거리는 "예스, 노" 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려니 스스로가 한심하여 말을 안하고 또 못하고 만다. 또한 한다고 해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니 오해만 더 불러일으키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대학 졸업자가 어느날 국민학생 수준으로 전락한다고 생각해보라. 무진장 자존심 상하고 스스로 바보스럽고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이들은 백인들이 아니던가. 백인들에게는 백인우월주의가 그들 스스로도 느끼지 못할정도로 배어있을 것이다. 마치 우리가 가난한 나라 사람이라면 나도 모르게 무시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아이리쉬들은 한국인들에 비한다면 인종차별을 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암암리에 베어있는 백인우월주의가 전혀 없다고도 볼 수 없다.
우리처럼 물질을 아낌없이 팍팍 쓰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분명 아이리쉬들은 쩨쩨하고 스케일이 작다. 그렇지만 아일랜드는 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추어져있어 개인이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는 스케일은 과연 우리가 보기로는 대단한 경지이다. 나 역시 아이리쉬 시민으로서, 현재 내가 이곳에서 받는 혜택을 한국이라고 가상한다면 수백만원이 소요될만한 덕을 이곳에서 보고 있다.
아이리쉬들은 국가를 상대로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들이다.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나더라도 정부를 탓 할 정도다. 한 예로 바로 엊그제 남부지방에 비가 많이 와 상점들이 홍수피해를 보았다고 한다. 이들은 시의회에서 미리 경고해 주지 않았다고 피해의 탓을 시의회에게 돌린다.
우스갯소리로 내 남편 데이빗은 아이리쉬들은 똥만 삐뚤어지게 싸도 정부에게 보상을 요구한다고 한다.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라면 아주 한 부분이지만 조금은 현실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낯선 나라에서 왜 살기가 힘이 드는지, 그런데 여기서 돈마저 없어서 궁색한 지경이라고 생각해보자. 이 얼마나 곱절로 위축되는 일인가. 몇푼의 돈을 벌기위해 맥도날드에서 쓰레기 청소를 하는 것이 과연 연수의 목적인지 생각해보자.
연수를 생각하거나 여행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어학연수라는 것이 부자들만이 갈 수 있는 특권인 것을 결코 바라지 않으나 적은돈으로 오랫동안 늘려 있으려는 생각 또한 권할 방법이 아니다.
몇푼을 아끼려고 참석하고 싶은곳을, 혹은 가고싶은곳을 못가고, 사고싶은 것을 못사고, 먹고싶은 것을 못먹는 일은 연수생활에서 꼭 겪어야 할 관문이거나 문제들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런 고생을 각오하고 인생의 훈련으로 삼기위한거라면 또 모르겠다)
차라리 연수 기간을 줄이고 다만 그 짧은 기간을 당당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보내고 귀국하여 아일랜드 생활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야겠다.
이제껏 제멋대로 나열한 나의 소견이었다.
위 소견들이 아이리쉬를 사람의 모양으로 묘사하려는 것이었다면 아마 발뒤꿈치 부분이나 손목, 머리카락 정도의 일부분밖에는 묘사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내가 묘사한 아이리쉬를 완성된 인물로 받아들여서는 절대 금물일 것이다.
진정 완성된 아이리쉬 모습으로 묘사하려면 이 외에도 내가 겪었고 또한 겪지 못한 부분들이 훨씬 더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글은 어느쪽을 대변하려는 글도 아니다. 다만 내가 느낀 사실을 나열했을 뿐이므로 어느 한쪽에 치우쳐 생각하지 말아주기 바란다.
생활이 다르고, 먹는 것이 다르고, 기후가 다르고, 특히 언어가 다른 환경에서도 연수생활을 그래도 즐겁고 보람되게 하고 있는 erin21 한국인 학생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찬사를 보낸다.
그들은 과연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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